[기고] 민선 8기 원주시의 미래 청사진
[기고] 민선 8기 원주시의 미래 청사진
  • 김장기
  • 승인 2022.09.11 20: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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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기 [(前)강원미래전략연구원 상임이사]
△김장기[(前)강원미래전략연구원 상임이사, 행정학 박사]

민선 8기 원주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4년 후, 원주시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보다 원주시의 사회 각 분야는 얼마나 발전되어 있을까?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너무 궁금하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원주시민이라면 같은 마음일 듯싶다. 민선 8기 원주시장은 집권 시점부터, 과거와는 다른 원주시의 미래 발전을 집권 기간 내에 모두 이루어낼 것처럼 자신했다.

보수와 중도, 그리고 시민사회의 결집을 통해 민선 8기 원주시정이 출범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때쯤이면 앞으로 4년 동안 원주시를 어떻게 만들어가겠다는 구체적인 모습이 손에 잡혀야만 한다.

이전의 민선 자치시대와는 다른 원주시의 미래 발전상, 앞으로의 청사진 제시는 당연한 일이어야 한다. 우선 원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려면 인구지표, 경제지표, 문화지표, 교육지표, 산업지표 등 원주시 사회발전 수준을 제대로 진단하는 각종 지표분석이 먼저이다. 원주시 사회발전 수준에 대한 정확한 실태와 이해 없이 미래의 발전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민선 8기 원주시장이 집권하며, 몇 개월간 시장인수위원회의 활동 결과에서도 밝혀졌듯이 이전의 민선 자치시대와는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12년간 민주당 원주시정에서 추진했던 산하기관 운영 실태와 각종 사업추진 결과에 대한 의견제시는 후폭풍이 요란했다.

또한 각종 언론과 방송 및 SNS를 통해서 들려온 말들은 인구 50만 원주시 육성, 100만 평의 산업단지 조성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 그리고 시민 행복지수 1위라는 공공연한 도시발전 수준의 선포였다.

나는 원주시 인구 50만 시대의 개막이 궁금해서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년 치의 인구평균증가율만을 갖고 간접적으로 추정한 일이 있는데, 그때 50만 인구의 도달 시점은 약 2042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였다. 한편 100만 평 이상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중앙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강원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관련 국가산업단지 조성 법률에서는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고 중앙부처가 승인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행복지수라는 말도 천차만별이다. 행복지수는 경제적 가치와 삶의 만족도, 미래의 기대, 실업률, 자부심, 희망과 사랑 등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정량적・정성적 사회 측정지표의 합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통계청의 삶의 질 지표나 행정안전부의 행복지수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며, 원주시 사회 전반에 대한 시민 의식과 구조개혁이 필수이다.

이외에도 원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발전지표는 교육, 관광, 문화, 농산촌 등 다양하다. 하지만 민선 8기 원주시장의 임기는 2026년이면 끝난다. 이러한 임기 기간 내에 원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년간 50만 인구성장 목표와 연도별 달성 방안 마련, 100만 평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추진 방안 제시, 시민 행복지수 1위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사회 개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실천 노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필수적이고 체계적인 실천 노력이 제시되지 않는 원주시의 미래 청사진은 공허한 메아리일 수밖에 없다. 장기간 지방자치를 경험한 원주 시민사회는 그저 정치적 입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말보다는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생활 수준을 바꾸어줄 민선 자치시대를 원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은 이 점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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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9-13 15:02:46
원주시 발전을 위해 연구하시는 모습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