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복숭아빵 판매원, 원주시의회 의원 부인...한때 자신이 지사장 ‘색안경’
원주복숭아빵 판매원, 원주시의회 의원 부인...한때 자신이 지사장 ‘색안경’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2.09.25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과자의성 홈페이지]
[사진=과자의성 홈페이지]

속초에서 생산되고 있는 원주복숭아빵의 판매원이 현역 시의원 부인이 대표로 있는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에 따르면 원주복숭아빵은 제조원이 속초에 위치한 (주)과자의성, 판매원이 한지공원길에 위치한 원주복숭아빵이다. 이 업체의 대표는 A씨이다. A씨의 남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원주시의회 B의원이다.

A씨가 대표로 있기 전 원주복숭아빵은 B의원이 원주지사장을 맡았다.

당시 B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물량 수급을 위해 공장을 방문했다거나 명절 취약계층에 복숭아빵을 기부했다거나 납품을 확실하게 한다거나 행사장에서 제품 홍보에 나섰다거나 타 매장에 제품이 입고됐다는 사실 등을 홍보해 왔다.

이 때문에 B의원이 당선된 이후 겸직 논란과 함께 사적이해 관계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연이어 제기됐다.

하지만 ‘원주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에 따르면 B의원은 자신의 부인이 대표로 재직 중이어서 겸직신고 대상이 아니다.

또 산업경제위원회 소속이면 직무 관련성이 있어 사적이해 관계의 신고 등 대상이 되지만, B의원은 현재 건설도시위원회 소속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형식은 부인이 대표이지만 그간 줄곳 지사장을 맡아왔고, 사실상 B의원이 대표나 마찬가지”라며 “겸직이나 사적 이해관계의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의원은 “원주에서 생산하지는 않지만, 지역 농가의 복숭아 분말로 생산되고 있다. 원주복숭아빵이 전국에 팔리고 있어 관광도시 원주시를 알리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라며 “상임위가 산업경제위원회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재 건설도시위원이어서 문제가 안된다.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항상 조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