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교육은 춘천, 생산은 원주, 소부장은 강릉”제안
“반도체 산업...교육은 춘천, 생산은 원주, 소부장은 강릉”제안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2.10.16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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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반도체 발전 방향 기조강연에서 주장
“반도체 생산과 교육은 인접할 필요 없다”
“교육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설치하자”제안
[사진=강원도청 제공]
[사진=강원도청 제공]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가 강원도의 핫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인력양성은 춘천, 생산공장은 원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강릉에 집중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림대학교 최양희 총장은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강원도와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반도체 인력양성의 대전환! 강원도가 시작합니다‘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총장은 이날 ’강원도 반도체 발전방향‘ 기조 강연에서 강원 전 지역의 기지화를 주장하며 「(예)반도체 인력은 춘천, 반도체 산업은 원주, (예)소재·장비 산업은 강릉」으로 집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메모리, 소재, 장비, 파운드리에 경쟁력이 있지만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패키징&테스트에는 취약하다고 강조하면서 나왔다. 최 총장은 그러면서 “(반도체) 생산과 교육은 인접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강원도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가칭)한국반도체교육원 설립 추진과 함께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전공 1,600명, 유사 전공 7,600명, 석박사 800명 등 1만 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강원대, 한림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강원대 삼척캠퍼스, 한라대에 반도체 관련 30여 개 학과가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총장은 이날 발표 자료 ‘왜 반도체 공동교육원인가?’에서 국내 어느 기관(대학, 기업)도 반도체 인력을 교육할 시설, 인력, 공간이 부족하고, 공동 활용을 통한 고품질 인력양성, 같은 시설로 반도체 인력 재교육에 활용하거나 관련 제품 시험검사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강원도 교육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설치하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12일 열린 취임100일 브리핑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김성재 소장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서의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의 역할‘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7월 19일 교육부 반도체 인력양성 거점 및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에 따라 앞으로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중앙 허브’역할을, 지역공동교육원은 ’지역 허브‘ 역할을 각각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사진=함동호 기자]
[사진=함동호 기자]

한편 이날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신훈규 부원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반도체 인력에 대한) 기업의 눈높이가 높다. 이 기대를 충족한다면 세계적 인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인력 양성도 중요하지만, 산업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다”(한림대 나노융합스쿨 장문규 교수), “인력양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강원도가 인력양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강릉원주대 김영래 교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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