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희망 지역 강원·제주 가장 높았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희망 지역 강원·제주 가장 높았다
  • 김은영기자
  • 승인 2022.12.1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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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발표

내년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될 경우 기부 희망 지역이 광역자치단체보다는 기초자치단체가 높았고, 특히 강원·제주지역 기초자치단체를 가장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과제’에 따르면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8월 전국의 18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희망 지역은 현재 거주지가 43.4%, 출생지 27.6%, 그 밖의 지역 10.5%, 기부 의사 없음 18.5%로 각각 나타났다.

40대의 28.2%, 50대 이상의 30.1%가 출생지에 기부하겠다는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현재 거주지와 출생지 외 그 밖의 지역을 선택한 응답자(10.5%) 가운데 재해가 발생한 지역에 기부하고 싶다가 32.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재정이 열악한 지역 27.1%, 지역발전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 18.5%로 조사됐다.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희망 지방자치단체는 광역지방자치단체(32.4%)보다 기초지방자치단체(67.6%)가 배 이상 높았다.

광역자치단체는 서울(46.5%), 부산·울산·경남(40.0%), 인천·경기(29.9%), 광주·전라(29.0%), 대구·경북(25.3%), 대전·세종·충청(21.6%), 강원·제주(13.0%) 순이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강원·제주가 87.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전·세종·충청(78.4%), 대구·경북(74.7%), 광주·전라(71.0%), 인천·경기(70.1%), 부산·울산·경남(60.0%), 서울(53.5%)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광역지자체에 기부하기를 원하고, 중·장년층일수록 시·군 등의 기초지자체에 기부를 희망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거주지역별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희망 지자체는 광주·전라(55.3%), 강원·제주(51.1%)지역 거주자들이 현재 거주지에 대한 기부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출생지(거주지와 출생지가 서로 다른 경우)에 대한 기부 희망 지역이 25.3~31.9로 나타나 고향사랑기부금의 취지에 대한 적지 않은 공감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고향사랑기부금 유치 방안에 대해 애향심이 강한 중·장년층의 출향민과 향우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자가 일회성 기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장기적으로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 야마가타현 텐도(山形県 天童市)를 소개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과일(앵두)을 계절별로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지역의 장인이 생산한 공예품(장기)을 통해 다각도로 기부자의 마음을 움직여 고향납세 반복 기부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향크라우드펀딩으로 기부금을 모집할 경우는 일반적인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기부금 모집보다 기부 목적이 명확해지므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뿐만 아니라 책임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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