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행구수변공원서 천연기념물 수달 포착
도심 속 행구수변공원서 천연기념물 수달 포착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3.03.05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 전 모씨, 지난달 27일 산책 중 촬영
시민·차량 통행 빈번한 곳 ‘이례적’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원주 도심 공원에서 포착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민 전 모씨(54.원주시 단구동)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저녁 6시 40분쯤 행구동 1029번지 행구수변공원(살구둑소류지)에서 몸집이 큰 수달 한 마리가 물살을 가르며 수영하거나 잠시 뭍으로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이 목격됐다. 

전 씨는 “근처를 산책 중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져 살펴보니 수달이 여유롭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이 보여 카메라로 촬영했다”라며 “물속에 오랫동안 머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수달이 발견된 행구수변공원은 총넓이 8만 8,600㎡ 규모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 홍보관, 수변데크, 분수, 물놀이 시설, 파크 골프장 등의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인근에 행구로,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있어 차량 통행이 많아 소음이 심한 곳이어 이번 수달 발견이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달은 지역 하천 생태계의 건강함을 판단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지표이다. 이번에 멸종위기 동물이 포착됐다는 것은 곧 행구수변공원의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지만 수달이 헤엄치며 놀고 있을 때 주변에 스티로폼 등 쓰레기가 둥둥 떠다녀 오가는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 시민은 “모습이 포착된 수달이 깨끗한 환경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수변공원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행구 수변공원에 출몰한 수달
△행구 수변공원에 출몰한 수달 [사진=시민 제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