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증가·생산가능인구 감소...지역 성장잠재력 악화”
“고령화 증가·생산가능인구 감소...지역 성장잠재력 악화”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3.05.14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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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강원본부 「강원지역 고령화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
산업구조, 고령친화 비중 증가 전망
특별자치도, 고령화 이슈 선점·육성 필요
전략산업 육성·고기술 산업 투자유치 강화해야

고령화가 증가하고 생산가능인구가 쪼그라들면서 지역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최근 발표한 「강원지역 고령화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도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2.6%로 전국 시도 중 전남(25.0%), 경북(23.6%), 전북(23.1%)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66.9%로 전국 평균(70.6%)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핵심생산인구(25~49세)도 30.1%로 전국 평균(35.4%)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출산율 저하 및 평균수명 증가, 구직 등을 위한 젊은 층의 수도권 이동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내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0년 1.31명에서 지난 2021년 0.98명으로 하락했다. 지난 2014~2020년까지 도내 인구의 자연적 증감은 –1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 또한 2011년 80.2세에서 2020년 82.8세로 증가했다.

역내 치료가능사망률도 2016년 10만 명당 53.9명에서 2019년 46.7명까지 하락했다.

역내 치료가능사망률은 의료 기술 및 지식을 고려하였을 때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이루어졌을 경우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조기사망을 말한다.

20대의 유출이 인구 고령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0년 이후 연령대별 순이동을 보면 20대가 -5,000명, 19세 이하 900명이었으나 30대 1,200명, 65세 이상 1,300명, 40대 1,500명, 50세~64세 4,800명으로 파악됐다. 

30대 인구는 소폭 유입됐지만 은퇴를 전후한 50~64세 인구의 큰 폭 유입이 이어지면서 고령층 증가를 촉발하고 있는 셈이다.

시도별 전출 비중은 경기(36.1%), 서울(26.8%), 인천(6.1%), 충북(5.8%) 순으로 수도권 집중(69%)이 뚜렷해지고 있다.

2021년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주요 전출 사유를 보면 직업(42.5%), 가족(27.9%), 주택(11.9%), 교육(7.4%)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5년에는 전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라며 “도내 고령화 심화는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노동공급 감소, 고용연령 증가 등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여타지역 대비 비중이 낮은 제조업이 줄고 서비스업 부문이 더 확대되는 산업구조가 예상돼 고령친화산업의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

이에 따라 건강 친화적 자연환경, 수도권 접근성, 바이오산업 기반 등 지역의 특장점을 활용하여 고령친화산업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고령화 대응 이슈를 특별자치도 중점전략의 하나로 선점·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자체 차원의 출산율 제고, 고령층 지원 등 인구구조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도내 전략산업 육성, 5대 첨단벨트 등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전자·정보통신 등 고기술 산업 투자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생산 효율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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