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주시 경제도시 육성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고] 원주시 경제도시 육성과 기회발전특구 지정
  • 김장기
  • 승인 2023.06.04 20:37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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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과 의료기기 산업 등
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원주시민이 바라는 진정한 원주시 발전의 이정표는 무엇일까? 미래에 가서 원주시의 역할과 기능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강화하는 일이다. 그래서 원주시의 현실 경영은 엄청난 지혜가 필요하다. 36만 원주시민과 공무원들,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밑그림을 세부적으로 그려내야 한다. 하지만 잘못하면 시의 행·재정력을 소모적인 일에 쏟아부을 수가 있고 낭비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더욱이 가장 안타까운 것은 좋은 기회가 왔어도, 주어진 환경을 탓하며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다. 사실 기회의 포착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통용되는 생존 법칙이다. 좋은 기회를 포착해야지만, 훗날 괄목할만한 사업성과를 원주시 몫으로 돌릴 수가 있다. 좋은 도시발전 기회가 찾아와도, 이를 적실성 있게 포착하지 못하고 뒷북이나 치면 원주시의 지역발전수준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 원주시는 중부내륙권의 경제도시로서 기업유치와 반도체 산업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그만큼 경기도 남부권의 광역행정급인 K-반도체 산업벨트와의 경쟁, 또는 협력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원주시의 미래 발전동력으로 현 정부의 기회발전특구(Opportunity & Development Zone)를 제시하고 싶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국정과제에서 지방주도의 자생력 있는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와 ‘교육자유특구’의 지정 및 운영 근거를 마련하였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지역의 투자 촉진을 위해 자치단체-기업 간 협의에 따라 관련 지역을 특구로 지정할 수 있으며, 교육자유특구는 다양한 형태의 공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정된 지역이다.

교육자유특구와는 달리, 기회발전특구는 투자기업에 대해 양도소득세, 법인세, 증여세, 상속세 등 최대한 전액 면제를 제공하는 방향에서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가장 큰 핵심은 세제 혜택이다. 수도권 기업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하고 지역은 외부기업을 기회발전특구로 옮겨오도록 유인하는 대표적인 지역균형발전사업이다.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과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한 파격적인 세제 및 규제 특례, 특화된 첨단인력 양성과 R&D 부문의 연구 인프라를 집중해서 육성하는 균형발전 프로젝트다.

이런 이점 때문에, 도내 일간지에선 강원도 8개 시군에서 전략산업 육성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도전 의사를 보도했다. 이를테면 춘천 바이오·정밀의료 산업, 강릉 종합물류단지 및 청정바이오, 동해 북평 제2 산업단지 수소 산업과 경제자유지구 개발사업 등 다각적인 경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춘천과 원주, 강릉의 빅3 도시 간 첨예한 상호 간 경쟁이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원주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외적 차원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정부간 관계(IGR)를 통해 지역전략산업 육성의 비전 제시와 홍보, 적극적인 도전 의사 표명과 협의 등이다. 둘째, 내적 차원이다. 기회발전특구의 지정과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태세다. 국가 차원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합당한 목적과 조건, 자격 요건, 세부지침 등을 충족하기 위한 실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원주시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자생적인 지역균형발전 노력과 수도권 지역의 전략기업 유치를 위한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기회발전특구의 지정은 원주시의 반도체 산업과 의료기기 산업 등 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발전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중부내륙권의 경제도시로서 원주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기회발전특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경제도시로서 도시발전을 추구하려면 도시 내외부의 발전기반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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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2023-06-17 08:51:17
지역신문도 살아있네~시론과 대안

YNAM 2023-06-14 19:50:00
역시 ~정책과 공약의 달인임다^^

원시인 2023-06-14 12:46:15
강원도에서 기회발전특구는 동해산업단지로 가지 않을까요? 원주는 산업단지도 없고 삼성반도체 공장도 뻥카잖아요. 예체능 학원에 시민 세금 몰아주고 표 관리하는 행태, 공무원들이 죽을맛이겠네요.

백악관 2023-06-14 00:02:06
갑갑하겠다

비로봉 2023-06-13 14:24:49
선견지명이 뚝뚝 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