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원일로·평원로 일방통행→양방향 전환 추진하지 않는다
원주시, 원일로·평원로 일방통행→양방향 전환 추진하지 않는다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3.06.18 2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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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입장 피력
구도심 교통체계개선을 위한 TF 논의 결과
우산동 상지대 후문 도로 기능 개선 용역결과 8월 나올 계획

원주시가 현재 일방통행인 원일로, 평원로를 양방향 통행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원주시 최인수 교통행정과장은 지난 13일 열린 원주시의회 제242회 정례회 문화도시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원일로, 평원로를 양방향 통행으로 추진하냐?”는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의원의 질문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최 과장은 이어 “대학교수, 교통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구도심 교통체계개선을 위한 TF에서 논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원강수 시장은 취임 이후 이들 지역 초도순시에서 원일로, 평원로 양방향 통행 추진 여부를 묻는 주민들의 질문에 “사업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들끓자, 원주시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사 선정에 나섰지만, 용역사들이 국비·도비까지 지원받아 추진해온 사업을 양방향 통행으로 전환하는 것에 난색을 보여 애를 먹기도 했다.

무엇보다 양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현재 화단은 물론 일부 인도를 차도로 전환할 수밖에 없어 공직 내부에서 “절대 불가”, “사업추진 시 두고두고 논란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지헌 의원도 이날 “사업이 추진된다고 계속 말하면 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현재 지하상가 인근에 대형주상복합건물과 다박골재개발사업, 원동아파트개건축 등 많은 세대가 입주하고 교통량을 유발하는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라며 “현재 원일로, 평원로의 양방향 통행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향후 교통량을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무리다”라고 잘라 말했다.

원주시가 상인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일로, 평원로 양방향 통행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시민이 사업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결정을 계속 미루면 행정 불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강수 시장의 공약인 상지대길(후문 260m) 원상복구(양방향) 추진에 대한 용역결과가 오는 8월말 나올 예정이다.

국도비포함 총 36억 여원이 투입된 상지대 후문길을 과연 양방향으로 변경할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일방통행인 도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인근에 도로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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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 2023-06-19 06:35:09
공약 공약하며 공약 잘 지키는 것처럼 온갖 시 재정 축 내고 개인 재산처럼 쓰더니, 이건 왜 못하냐? 벼는 익을수록 겸손해야지 앞뒤 가리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 쫓아가면 끝이 좋지 않은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