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민선 8기 원주시의 시민 성적표
[기고] 민선 8기 원주시의 시민 성적표
  • 김장기
  • 승인 2023.08.13 20:46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이 지나면 민선 8기도 반환점을 돌게 된다.
원주시 발전과 시민사회 이익을 위한 뚜렷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면,
시민사회의 평가는 훨씬 냉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벌써 원주시는 민선 8기 시정체제가 들어선 지 1년이 지났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출신 3선 시장체제가 막을 내렸으며, 국민의힘 시장체제로 바뀌었다. 민주당 전임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나는 원주시장 1년 차에 무엇을 했을까?”라는 의도적인 글을 발표했다. 전임시장의 대표실적은 자칭 ‘여주-원주 철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 등 대략 9가지의 사업들을 제시했다.

그리고 개별 총평에서는 “창조적인 마인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전임시장 추진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수정, 보완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는 입장표명이었다. 왜 전임시장은 현 시장과의 관계에서 자치단체장의 실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일까? 일종의 정치 공방이라는 느낌을 배제하기는 힘들어도 실적 검증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다.

물론 민선 8기의 현 시장체제에서 추진된 사업계획과 자원투입, 사업성과에 대한 총괄평가는 시기상 섣부른 감이 있어도, 지난 1년간 추진했던 사업실적에 대한 점검(Monitoring)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민선 8기 집권 1년에 대한 시민사회의 성적표는 어느 정도나 될까? 사뭇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 이유는 현 원주시장은 중부내륙권 100만 광역도시 조성을 위한 경제도시 육성을 주장하였다.

나는 원주시의 발전 목표와 사업 지향성, 사업추진 형태의 적합성, 읍면동 숙원사업의 타당한 해법, 신규 사업추진과 도시발전 기반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지난 1년간 원주시의 주요 이슈를 돌아보면 시민 1인당 10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삼성반도체 공장유치 논쟁, 아카데미 극장 철거 논란,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 개정 특례 입안, 꿈이룸 바우처 사업 시행, 반도체 교육센터 유치, 시장실 1층 이전, 고속버스·시외버스 통합터미널 조정, 혁기버스 도입, 원주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원주천 르네상스 조성, 우량기업 유치 활동 전개, 5개 이상 산업단지 조성, 동부순환도로 잔여 구간 착공 등이었다.

앞으로도 첨예하게 불거질 정책 이슈(Policy issue)는 영어교육도시 조성과 유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대규모 반도체 산업육성과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발 빠르고 신중하게 해결해야만 될 일이 산더미다. 이것뿐이겠는가? 기업혁신파크 조성, 금대리 관광타운 개발, 부론산업단지 조성, 도시재생사업, 분열된 시민사회의 융합 등 현안 과제들도 수북하다.

이런 점에서 첫걸음을 내딛은 민선 8기 원주시의 성적표를 엄격하게 매기는 일은 섣부른 감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1년이라는 기간은 민선 8기의 주된 역할 수행을 위한 예비기간 정도로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1년간 원주시의 각종 사업추진 형태는 시민사회의 시선, 또는 정치집단 간의 편협한 이해관계에 따라 잘한 점과 잘못한 점으로 명백히 나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이든 지난 1년 동안 민선 8기 원주시의 역할 수행에 대한 시민사회 평가는 엄밀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앞으로 1년이라는 시간이 더 흘러가면 민선 8기도 반환점을 돌게 된다. 그래서 민선 8기 현 시장체제에서 원주시 발전과 시민사회 이익을 위한 뚜렷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면, 원주 시민사회의 평가는 훨씬 냉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록 갈 길이 멀다고 해도, 원주시는 도시발전 목표와 추진사업의 적합성 여부, 각종 사업추진 형태에 따른 소모적인 자원 낭비, 한시적이고 인기영합적인 사업추진, 행사 위주의 참여와 사업지원, 그리고 사업성과가 희박한 추진사업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분석이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민선 8기 2년 차에 접어든 원주시의 객관적인 시민 성적표를 기대할 수가 있다. 일부 여야의 집단이익을 위한 정치 공방보다는 시민사회가 지지하는 원주시 발전 구도를 그려나갈 수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원주시민 2023-08-14 08:45:16
기승전...원주시이네요.

기업도시 2023-08-13 21:23:38
박사님, 인사 인재채용 실패는 없네용~~

무실동 2023-08-13 21:22:40
시민 성적표-30점~~

Jeongwhan 2023-08-13 21:21:55
정확해요. 타이밍도 관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