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일명 '황금박쥐' 원주 치악산에 8년째 산다
천연기념물 일명 '황금박쥐' 원주 치악산에 8년째 산다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3.09.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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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 치악산에서 촬영된 붉은박쥐 [사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 연구소 제공]
△지난 4월 6일 치악산에서 촬영된 붉은박쥐 [사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52호 ‘붉은박쥐’가 원주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장기간 서식 중인 것이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붉은박쥐가 치악산 일원의 같은 서식지를 8년간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일명 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는 털과 날개 막, 귀가 특징이다.

치악산국립공원에서 붉은박쥐가 최초로 발견된 것은 지난 2015년. 공단은 서식지 이용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틱에 링 형태의 가락지를 부착해 조사·모니터링을 통해 동일 개체가 8년간 같은 서식지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붉은박쥐는 주로 전라남도와 충정 지역에서 다수 분포하고 있다. 강원권에서는 지난 2014년 오대산 2015년 치악산, 2019년 인제군, 2019년 철원군, 화천군(2009년) 등에서 확인됐다. 

붉은박쥐는 6개월 이상의 긴 겨울잠을 잘 때 최적의 에너지를 사용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온도와 습도를 충족하는 장소를 선택한다.

송재영 생태연구부장은 “이 연구를 통해 국립공원 지정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붉은박쥐의 생태정보를 확보하고 효과적으로 보호·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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