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동 옛 수송대대 앞 횡단보도·신호등 이전 결정되자 ‘시끌’
태장동 옛 수송대대 앞 횡단보도·신호등 이전 결정되자 ‘시끌’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3.11.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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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원주경찰서, 지난 9월 W마트 민원에 따라 심의 후 결정
태장2동 주민들  “마트 오픈 시점과 비슷해 오해 사기에 충분”
원주시 “법적인 절차에 따른 결정...문제 없어”
△태장2동 옛 수송대대 앞에 설치된 신호기와 횡단보도가 모 마트 오픈과 함께 마트 쪽으로 이설이 결정되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함동호기자]

원주시 태장동 옛 수송대대 앞에 있던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바로 옆 머투 쪽으로 이전하는 것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원주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는 태장동 옛 수송대대 앞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철도시설공단 쪽으로 25M 이설하는 내용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결정은 옛 수송대대 바로 건너편에 새로 문을 연 W마트 측이 마트에서 시내 쪽으로 좌회전이 불가능하자, 원주시에 민원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시로부터 이 같은 협의요청을 받은 원주경찰서는 심의 끝에  횡단보도·신호등 이설을 결정했다.

이들 시설을 이설해도 교통흐름에 전혀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이다.

옛 수송대대 앞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이설되면 홈마트에서 시내쪽으로 좌회전 할 수 있지만, 태장동에서 시내로 향하다 마트쪽으로 좌회전은 불가능하다.

태장동 대흥아파트에 사는 한 시민은 “수송대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지 수년이 지났고, 인근에 이미 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등 대형 건축물이 있는데도 당국이 그동안 횡단보도와 신호등 이설 계획이 없었다”라며 “마트가 영업에 나선 이후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이설하기로 결정한 것은 누가봐도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횡단보도와 신호등 이설은 민원 접수 후 관련 법적인 절차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의해 진행됐다”라며 “현재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태장동 쪽에서 시내쪽으로 진행하려는 차량들이 좌회전이 금지된 마트 쪽으로 좌회전을 일삼고 있어 사고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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