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생수공장 신림면에 재추진...주민들 “식수난 불보 듯”
대규모 생수공장 신림면에 재추진...주민들 “식수난 불보 듯”
  • 함동호 기자
  • 승인 2023.11.07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원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개최
반대위, 생수공장 임시허가 신청 철회 촉구
[사진=함동호 기자]
[사진=함동호 기자]

원주시 신림면 송계리에 생수공장이 재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생수공장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나광열)은 7일 원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수공장 설립을 결사 반대한다”라며, “콜마비앤에이치는 임시허가 신청을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달 19일 신림면 송계리에 생수공장 건립을 위한 임시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5월 17일 임시허가를 자진 반납한 이후 1년여 만에 재허가를 신청한 것.

반대위는 “송계, 황둔 지역 주민의 식수는 마을 공동 간이 상수도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그마저도 여름과 갈수기에는 지하수 또한 부족해 농민들은 식수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수공장이 추진하는 1일 취수량은 2,000톤(t)으로 1개리 간이 마을 상수도 1일 취수량(30톤)의 66배”라며, “주변 황둔천, 송계천, 계양천을 지나 주천지역 광역 상수도까지 하천 오염·물 부족 현상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끝으로 “허가권자인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임시허가 신청서를 반려시킬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며 “자연환경 보호와 생존권 수호를 위해 사즉생의 자세로 마을을 끝까지 지켜낼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오랜기간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라며, “환경영향평가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점을 깨끗하게 해소하고 극복해 나가려는 것이다. 지금도 주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들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