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시 체육회 종목 단체 보조금 부당수령 의혹 감사 전면 확대
원주시, 시 체육회 종목 단체 보조금 부당수령 의혹 감사 전면 확대
  • 심규정 기자
  • 승인 2023.11.12 20: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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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협회 “최근 4년 간 집행 후 일부 대리 서명”시인
일부서 “다른 협회도 같은 방식으로 관행적으로 수령”지적
원주시 체육과 관계자 “현재 감사계획서 작성 중”...파장 클 듯

원주시체육회 종목단체에 지원된 보조금(출전체제비)이 일부 불법 수령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원주시가 전면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와 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A종목단체에 지원한 출전체제비 7,000여 만 원 가운데 일부가 집행 후 대리서명된 사실이 최근 체육회 감사에서 드러났다.

출전체제비는 각종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급식비, 숙박비, 교통비, 일비(日費)를 말한다. 종목단체는 각종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팀 감독에게 출전체제비를 집행토록하고 있다. 

해당 대회는 도민체육대회, 도민생활체육대회, 도지사기대회, 도협회장기대회 등이다. 

이에 대해 A협회 관계자는 “참가명단에 오른 일부 선수 이름에 집행 후 대리 서명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시민의 혈세인 만큼 출전체제비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출전 체제비 부당 수령 의혹은 원주시체육회 감사에서 확인됐다. 앞서 원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 일부 의원은 출전체제비 부당 수령 의혹에 대해 원주시에 감사를 의뢰한 바 있다. 

원주시는 체제비 부당 수령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모든 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전면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원주시 체육과 관계자는 “현재 출전 체제비 집행에 대한 감사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체육회에 감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체육인들 사이에서는 종목단체에서 일단 대회 참가 엔트리에 맞게 출전 체제비를 신청 후 수령해서 집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시기는 코로나19가 창궐(2021, 2022년)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하게 제한되던 시기이므로 대리서명이 불가피했던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출전체제비 부당 수령 의혹은 많은 뒷말을 남기고 있다.

한 종목 단체 관계자는 “다른 협회도 같은 방식으로 관행적으로 출전체제비를 수령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A협회만 콕 집어 문제 삼는 것은 전형적인 표적 감사, 망신주기로 볼 수 있다. 다분히 정파적인 접근법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지역에서는 A협회의 출전체제비 부당 수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데다 원주시체육회 감사가 예고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전체제비 집행의 투명성 확보는 물론 감사의 형평성,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한편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만 원주시 체육회를 통해 39개 협회에 지원된 체제비는 58차례 1억 9,0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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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2023-11-13 09:34:05
한 종목 단체 관계자는..
왜 사건을 확대시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