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람이든 지역이든 미래의 자화상을 그려보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원주시의 미래산업은 어떤 구조여야만 할까? 현재의 원주시는 경제도시, 또는 미래산업도시를 꿈꾼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추적인 미래산업도시는 원주다. 강원자치도 내의 산업 일번지다. 하지만 이런 명성에도 원주시의 미래산업 육성은 국내, 또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강원자치도 내에서도 춘천, 원주, 강릉, 철원, 삼척 등 신소재, 모빌리티, 바이오헬스, 의료기기, 수소에너지, 소방 방재 등 미래산업 플랫폼과 혁신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도민이나 시민들이 느끼는 미래산업군의 성장 체감도는 빈약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부터 <업종별 미래산업포럼>에서 산업별 디지털 성숙도를 평가하였는데 반도체 6.3, 전자 5.6, 유통 5.6인 반면에, 제조업 분야에서는 평균 4.4였다. 첨단 4차 산업기술의 활용은 인공지능과 3D프린팅,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 따른 산업발전 구조이다. 2023년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는 양자 컴퓨터, 달 탐사선 다누리,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장치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선보였다.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은 끝이 없다. 그래서 미래산업군의 육성은 발 빠른 대응도 중요하지만, 미래산업군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면 산업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원주시의 미래산업생태계는 미래산업군의 유입과 성장 기회를 창출하려는 정책적·제도적인 기반 조성과 인프라 구축이다. 이런 점에서 원주시의 미래산업도시 조성을 위한 시사점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만 한다.

첫째, 다각적인 차원에서 미래산업군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업재편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 원주시 내에서도 과잉공급 업종을 해소하고 도태하는 제조업을 혁신하며, 경쟁력 있는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미래산업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기술, 로봇, 방산 분야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따라서 원주시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미래산업군의 선별과 기존 산업 및 신산업 간의 연계발전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

둘째, 산학연 협력을 통한 전문 혁신 인재의 육성이다. 미래산업 육성에 대비한 수요 맞춤형의 인재양성이다. 혁신형 미래인재 육성은 수도권 및 지역 대학 차원에서도 인재양성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부각하였다. 미래형 자율자동차, 스마트 센서, 차세대 반도체 품질관리, 도심 항공 모빌리티, 친환경 그린 섬유, 디지털 전환산업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 분야에서의 인재육성을 강조한다.

셋째, 미래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앵커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미래산업군의 유입과 창업 지원, 지식과 정보 공급, 국내외 마케팅, R&D 연구사업, 미래산업 육성기금 조성, 규제 완화, 지원 조례 제정 등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정책적·제도적 지원의 활성화는 원주시 미래산업육성 계획 수립이나 미래산업육성포럼 구성, 연도별 제도적인 지원체계 등을 마련해서 체계적으로 정비해야만 한다.

넷째, 원주시 미래산업기술단지와 같은 인프라 구축이다. 미래산업기술단지의 조성은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에 포함되거나, 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협력하여 친환경 미래전략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대체 방안도 검토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계획에 포함되는 일이다.

미래산업도시의 메카로서 원주시의 역할 창출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산업은 기존 산업과 신산업 기술의 융복합을 통하여, 미래사회에 적합한 도시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원주시는 미래산업진흥원 설립과 같이 더욱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 조성을 위해 매진해야만 한다. 대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혁신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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