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원주형 AI 얼라이언스 협업 모델
[기고] 원주형 AI 얼라이언스 협업 모델
  • 김장기
  • 승인 2023.12.17 20:2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주형 AI 얼라이언스의 산업육성 모델은
전략적이고 개방적이며,
구체적일 때에 실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김장기 [지식인연대 강원도부위원장·행정학 박사]

너무 반가운 일이다. 협업방식의 원주시 미래산업 모델에 대한 이야기였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육성 모델은 스타트업, 청년창업, 또는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이다. 사실 정부 차원의 산업육성 전략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뒤섞여 있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는 없는 형태다.

사회변화를 주도하는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은 기업 간, 또는 민관 공동협력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증가시킨다. 그만큼 미래사회는 불확실하며, 첨단미래산업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상상 이상의 발전 속도를 갖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이런 답답한 현실 모습을 생각하면, 마치 오리들이 물 위에 뜨려고 수면 아래에서 요란스럽게 발버둥 치는 것과도 같다. 일상적으로 눈에 보이는 현상은 평온해도, 수면 아래에는 가공할 사회변화에 대응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발빠르게 대응하려는 것이 클러스터(Cluster)와 얼라이언스(Alliance)이다. 일종의 산업집적과 연대전략이다.

첨단산업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클러스터는 분업과 산학협동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지도록 조성된 첨단과학산업단지를 말한다. 유사한 산업체들이 모여 있는 장소적 의미가 강하다. 용인의 첨단반도체 클러스터나 미국의 실리콘벨리와 같은 곳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시기반 시설을 활용하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성격이 강하다.

반면에 얼라이언스(Alliance)는 기업 간, 또는 산학연관이 맺는 전략적인 제휴나 동맹 관계이다. 파트너사의 공동협력 방식이다. 그래서 클러스터보다는 소프트웨어(Software)적인 성격이 강하다. 공동의 지식과 정보, 첨단과학기술 도구와 기술 역량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우리 원주에서도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주축으로 원주시와 네이버클라우드, SK주식회사 등 국내 혁신 선도기업 17개사가 AI 얼라이언스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AI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참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업무협약(MOU)만으로 끝나지 말고 좀 더 실천적인 차원에서 원주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미래산업 육성 방안이 되었으면 한다.

첫째, 원주형 AI 얼라이언스의 협업목적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파트너사들의 역할 관계이다. 개별적으로 파트너사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공동의 지식과 기술, 첨단과학기술 도구와 기능, 역할적인 면이 무엇인지를 세분화하는 일이다. 원주형 AI 얼라이언스를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하며, 이런 역할을 좀 더 체계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했으면 한다.

둘째, 원주형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연구기관, 개발기관, 기업, 원주시 행정기관 등의 연대를 끈끈하게 이어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다. 공동의 연대는 민관학연이 갖는 개별 능력과 역량, 또는 역할 범위에 달려있다. 특히 원주시는 원주형 AI 얼라이언스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서, 한 단계 더 앞선 첨단산업육성체계를 마련했으면 한다.

셋째, 원주형 AI 얼라이언스의 협업 모델을 통해서 개발된 첨단과학기술들이 원주시 소재의 기존 산업, 또는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현 원주시장이 언론에서 밝혔듯이, 원주형 AI 얼라이언스의 협업방식을 최대화해서 원주시의 산업 구조를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시켜야만 한다. 그렇다. 이를 위한 미래산업 발전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결국 원주시의 몫이다.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원주시의 미래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원주형 AI 얼라이언스의 산업육성 모델은 전략적이고 개방적이며, 구체적일 때에 실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원주시 2023-12-18 13:39:25
뭔 말인줄도 모를 거야

Jeongwhan 2023-12-18 08:44:21
산업 집적과 연대 전략, 말풀이가 끝내주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