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원(국비 1,500억 원+시도비 1,500억 원)투입 예정
손 의원 전국 6곳 추진....추진 주체, 원주시 제외 모두 광역자치단체
운영 중인 타 자치단체...수익 대비 관리 운영비 태부족
옛 종축장 부지에 추진 중인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의 적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원주시의회 손준기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열린 제245회 2차 정례회에서 원강수 시장을 상대로 강원오페라하우스에 대한 시정질문을 펼쳤다.
손 의원에 따르면 반곡동 1554의 4 옛 종축장 부지 총면적 6만 176㎡ 중 2만 여㎡에 추진중인 2,500석 규모의 강원오페라하우스는 3,000억 원(국비 1,500억 원+시도비 1,50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해 15억 원의 국비를 요청했다. 행정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9년 착공, 2032년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건립계획은 강원도 2024~2028 중기지방재정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5개년으로 작성되는 중기지방재정계획은 통제위주 단년도 예산제도의 제약성을 보완하고 장기 예측적 · 미래지향적 재정운영을 도모하고자 매년 수정 · 보완하는 연동화 계획이다.
손준기 의원은 “원주시의 열망과는 다르게 도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원강수 시장은 “조만간 급진전 된 상황을 시민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지방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사업은 까다로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실제로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지역에 추진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를 거론했다.
총사업비 3,050억 원 가운데 롯데그룹이 1,000억 원, 부산시가 2,05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불투명한 상태다.
손 의원이 파악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국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강원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모두 6곳. 강원오페라하우스를 제외하고 모두 광역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다.
규모의 적절성, 건축비용, 콘텐츠 공급방안, 운영상 유지비용, 인적인프라 확대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손 의원은 분석했다. 특히 건립 후 관리운영비가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것.
오페라 하우스를 건립 운영중인 대구시의 경우 한해 수입이 5억 원에 불과하지만 관리·운영비만 50~7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가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뒤 백지화 한 것은 재정악화와 시민여론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원강수 시장은 국비 확보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국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강원도 경제중심 도시로 성장했고, 인구 유입과 도시성장에 따른 시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유출 방지를 통한 지방소멸 대응과 문화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형공연장이 꼭 필요하다”라며 “현재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해 15억 원의 국비를 요청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잘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