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답변
■ 원강수 시장
“부론일반산업단지 10년 동안 방치”
“공단도 안 만들고, 같은 기간 공단 5개 조성한 곳도 있다”
■ 원창묵 전 시장
“재임 중 반계산업단지도 조성했다”
원강수 시장이 지난 18일 시의회 시정질문 답변 과정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전임 원창묵 시장을 빗대 부론일반산업단지를 10년간 방치했다고 발언해 구구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날 제24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손준기 의원은 원강수 시장에게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한 시정질문을 펼쳤다.
논란의 발언은 원 시장이 “(강원오페라하우스가)성공하면 저의 정치력으로 볼 수 있다. 추진 시 강원도와 원주시의 공조 관계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원 시장은 “부론일반산업단지를 10년간 방치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부론산업단지 진입로(왕복 4차선)개설은 누가 했냐“라고 반문한 뒤 ”하나님이 개설한 것도 아니고, (원창묵)전 시장이 했다“라고 지적했다.
“전임 시장이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산업단지 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30일 실시계획 승인받은 부론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18년 5월 17일 착공에 들어가고 공회전을 거듭하다 지난 9월 26일 재착공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분양율은 제로다.
부론일반산업단지 방치 논란은 혁신도시, 기업도시 효과로 불거졌다. 손 의원은 “혁신도시 조성 후 인구가 매년 4,000명씩 증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원강수 시장은 “혁신도시가 언제 유치됐냐”라고 하자, 손 의원은 “유치는 김기열 시장 당시 했지만, 원창묵 시장 때 빛을 발했다”라고 방어벽을 쳤다.
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4월 지구지정 완료 후 지난 2012년부터 지방이전 개시를, 기업도시는 지난 2007년 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원 시장은 “인구 증가갖고 이야기하면 곤란하다”라며 “공단도 안 만들고 같은 기간 춘천, 충북 충주는 각각 5개씩 조성됐다“(원창묵 전 시장은)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손준기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여기 관계공무원들이 노력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라고 역공을 가하자, 원 시장은 “관계 공무원 이야기가 아니다. 더 큰 책임이 있다“라며 재차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시장은 “전임 시장이 도시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안 했다는게 아니라 잘 한 것도 있다”라며 “왜 산업단지를 제로에 가깝게 확충 안 했냐 이 말씀을 드리는 거다. 전국에 공단하나 안 만든 도시 있는지 확인해 보시라”라고 전임 원창묵 시장의 책임론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부론일반산업단지뿐만 아니라 반계산업단지도 조성했다”라며 “혁신도시, 기업도시 성공에 노력했으며,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창묵 전 시장이 언급한 문막반계일반산업단지는 반계리·취병리 일원 42만 ㎡ 규모로 지난 2010년 7월 착공, 지난 2013년 9월 준공인가를 받았다.
3선 시장인 원창묵 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재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이 산업단지를 지정하고자 하는 경우 입지 수요, 기반시설 확보의 용이성, 주택건설 및 배후도시의 여건, 기반시설 건설계획과의 연계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여 개발 후에 미분양이 최소화 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