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관극장의 두 얼굴...레트로 선사 또는 부수거나
단관극장의 두 얼굴...레트로 선사 또는 부수거나
  • 함동호 기자
  • 승인 2024.01.25 09: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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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동두천 동광극장 2월 추천 가볼 만한 곳 선정
지난 1959년 오픈, 현재 운영 중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세대를 넘나드는 극장”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야외공연장, 휴식공간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사진=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한국관광공사가 ‘우리 동네 레트로’를 테마로 전국에서 유일한 단관극장인 동두천 동광극장과 보산동관광특구를 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는 “옛 감성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풍경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당시를 살았던 사람에게 정겨운 추억을,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세대에겐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라고 소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동두천시 동광로에 위치한 동광극장은 1959년에 문을 열었고, 현재 운영 중이다.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 2018년 유튜브 채널 ‘와썹맨’에 나오며 ‘와칸다 극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대표 오래된 가게(경기 노포) 12선’에 들었다.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이고, 세대를 넘나드는 현재진행형 레트로 극장이다.

휴게실에는 1980년대 구입해 20여 년 동안 사용한 영사기, 옛날 극장에 있던 수족관이 눈에 띈다. 283석을 수용하는 상영관은 밖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르다.

갈색 가죽 의자가 반짝이고, 멀티플렉스 특별관에 있는 리클라이너도 갖췄다. 일부 좌석은 테이블과 보조 받침대 등이 있어 편하다.

지정석이 아니라 먼저 앉는 사람이 주인이다. 관람료 9000원으로 최신 개봉작을 멀티플렉스보다 저렴하게 볼 수 있다. 

레트로(Retro, 복고)는 중장년층에게 지난날의 향수를 호소하는 돌아온 복고를, 뉴트로(newtro, 신복고)는 과거를 모르는 1020세대들에게 옛것에서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것을 말한다. 뉴트로는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아카데미의 친구들]
[사진=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한편 지난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원형이 잘 보존된 극장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원강수 원주시장의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아카데미극장 복원사업 중단>을 권고함에 따라 찬반 논란 끝에 지난해 10월 말 철거되어 현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시는 이곳에 야외공연장, 시민 휴식공간 등을 조성해 현재 추진 중인 중앙동 도시재생 문화공유플랫폼 조성사업과 연계해 통합 문화공유플랫폼 거점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이외에도 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은 다음과 같다.

△까치발 건물을 아시나요? 태백 철암탄광역사촌(강원 태백)

△젊은 공예가들이 만드는 레트로 마을, 부여 규암마을(충남 부여)

△팔공산 북쪽 작은 마을에서 추억하는 그때 그 시절, 군위 화본역과 엄마아빠어렸을적에(대구 군위)

△우리 추억 여행 떠날까? 군산 시간여행마을(전북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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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인 2024-01-29 11:43:12
원씨 물러난 후 언젠가 아카데미 부활하길 희망....

한석훈 2024-01-26 02:37:06
원강수는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아카데미극장 리모델링 하라고 내려온 국비와 도비 39억을 내팽개치고 극장을 부서버린 그 죄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입니다. 보존했으면 전국 최고 아니 세계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을 원주 아카데미극장...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