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교육발전특구 최적지는 혁신도시
[의정단상] 교육발전특구 최적지는 혁신도시
  • 전찬성
  • 승인 2024.01.28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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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교육의 질과 수준을 높이며
혁신도시 인프라의 장점을 활용하여
국제 교류와 유학생을 유치하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찬성 [강원도의원]
△전찬성 [강원도의원]

지방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심각 단계에 이르렀고 인구구조 변화와 유출로 지역 불균형은 가속화되고 있다. 원주의 경우 지방 소멸은 타지방에 비해 늦게 체감되는 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과 연계된 지방 균형발전 사업으로 공공기관을 활용한 미래형 도시, 바로 혁신·기업도시의 유치였고, 이는 현재까지 강원도와 원주시의 인구가 증가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며 지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가? 강원과 원주를 살리기 위한 혁신·기업도시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고 정주여건의 굵직한 핵심은 바로 교육이라는 키워드이다.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반곡관설동) 인구는 현재 4만 7,000명에 진입했다. 또한 거주자 연령별 인구통계에 따르면 도내 만 18세 이하와 만 13세 이하의 공교육 대상 연령 거주율 1위는 반곡관설동으로 집계된다.

원주권 내에서 신도시를 향한 이동도 있었지만 반곡관설동의 인구증가의 키는 13개의 공공기관이 이전되며 온 이주 정착민들이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인구를 유입시킨 우수한 사례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들의 의견을 청취한 내용 중 원주로 이주에 앞서 가장 큰 고민은 단연코 아이들의 교육환경이었다. 혁신도시 학부모 운영위원들만 보더라도 토박이라고 불리는 학부모보다 정착 학생들의 학부모 비율이 훨씬 높고, 그중 임원직을 맡은 분들은 정착 학생 부모들이 대다수이다. 이는 수도권에서 이주한 가정의 교육열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유치의 기회가 생겼고 이를 위해 몇몇 시·군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도 교육청과 원주시 또한 교육발전특구 공모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지정 공모 선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양 기관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기획서를 함께 마련하고, 교육발전 전략 수립 및 지역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 및 정주여건 개선 분야에 공동 협력하는 동시에 공교육 분야의 지원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전방위로 노력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의 기준과 기조에 최적화된 지역은 혁신도시가 있는 반곡관설동이다. 먼저 13개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현장체험과 실습 기회를 제공받고, 기관에서는 지역에서 특화로 성장한 인재를 채용하는 상생관계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청사진을 그려본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교육의 질과 수준을 높이며 혁신도시 인프라의 장점을 활용하여 국제 교류와 유학생을 유치하는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신설 학교 밀집의 하드웨어와 수도권에서 이주한 학생들과 원주의 학생들로 구성된 환경에서의 시범모델은 혁신적인 교육 생태계 구축과 함께 가장 유의미한 결과들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도출된 자료들로 도내 지방 소멸 방지 전략, 작게는 귀농 귀촌의 연령대를 점차 낮추는 확대모델까지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며 강원 전역에 도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준비된 지역에서 다양한 시범운영을 소화하며 도내 교육정책의 변화·혁신을 도전할 기회다.

따라서 산·학·연·관 지역사회 구성원을 비롯한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은 현재의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지역의 우수 인재가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방 공교육의 주체가 되어 공교육 정상화 및 발전을 통해 지방 교육의 중심이 되고, 강원특별자치도를 넘어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어야 하는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교육 중심도시 원주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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