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0대 기업에 강원도 내 7곳이 포함된 가운데 원주시는 단 한 군데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내 1,000대 기업은 7개로 나타났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경북 40개, 경남 39개, 충남 37개, 울산 32개, 부산 27개, 대구 21개, 충북 20개, 전남 17개, 광주 12개, 대전 11개, 전북 10개, 제주·세종 각 3개로 파악됐다.

도내 1,000대 기업과 매출액을 보면 ㈜강원랜드 1조 2,690억 원(344위), ㈜지에스동해전력 1조 500억 원(411위), ㈜소노인터내셔널 8,560억 원(491위), 삼표시멘트 6,730억 원(649위), 춘천에너지(주) 5,860억 원(754위), 한라시멘트(주) 5,320억 원(832위), 삼성메디슨(주) 4,860억 원(992위), 강릉에코파워(주) 4,360억 원(992위)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전력 생산 기업이 4개나 차지했다.

종업원수는 강원랜드 4,035명, ㈜지에스동해전력 138명, ㈜소노인터내셔널 2,598명, ㈜삼표시멘트 680명, 삼성메디슨(주) 1,049명, 강릉에코파워(주) 34명으로 파악됐다.

각각 원주에 공장을 가동 중인 HL만도(주)(경기)는 2조 6,440억 원(152위), 삼양식품(주)(서울)은 8,330억 원(509위)으로 각각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원주시의 이웃사촌인 충북 충주시다. 

충주시는 현대엘리베이터(주) 1조 6,570억 원(259위), 배터리팩개발 및 제조회사인 에이치그린파워(주) 1조 2,760억 원(341위), 집합선·전선제조회사인 ㈜지앤피 5,300억 원(835위), 오디오·비디오 등 자기기록미디어 제조회사인 코스모신소재(주) 4860억 원(902위) 등 4개 회사가 포함됐다는 사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삼성반도체 공장 유치를 약속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원강수 시장은 반도체교육센터 개소, 공유대학 개강, 반도체 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상지대학교 박정원 명예교수(경제학)는 “행정수도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충청권 으로 기업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매출과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반도체, 의료기기 등 하이테크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강원도는 수도권 접근성과 입지가 뛰어나지만 기업 입장에서 고급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라며 “인력양성과 함께 대기업, 중견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기준 「원주시 사업체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산업경제중시도시인 원주시는 사업체수 4만 3,665개로 도내 사업체수(20만 3,375개)의 21.5%를 차지, 춘천(16.4%), 강릉(14.4%)보다 월등히 많았다. 

종사자수 역시 17만 1,895명으로 도 종사자수(72만 7,559명)의 23.6%로 나타나 춘천(17.9%), 강릉(13.8%)보다 높았다. 

심규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