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김요섭 作 / 꽃
[시가 있는 아침] 김요섭 作 / 꽃
  • 원주신문
  • 승인 2024.03.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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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섭

 

손을 대도 데지 않는다.

그 불은,

이슬이 떨어지면 더욱 놀라는

그 불은

태고적 이야기에 향기 입힌다.

그 불은

태양도 꺼트리지 못한

이슬의

그 불은

별빛의 씨 땅 위에서 눈을 떴다.

그 불은

꽃.

교과서의 시(나라말ㅆ,미)에서

[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상징적 의미의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하지만 너무 강한 과장에 의한 시를 쓰다 보니 꽃이 주는 그 순수의 내면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꽃이 하나의 불로 존재하는 것 아닌가 한다. 그 불속에 향기 입혀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으로써의 존재성을 말한다.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존재성이 있다. 그것이 마음이다. 그 마음이 눈 더 아름답도록 하기 위해 고통과 상처의 날이 깊으면 더 아름다운 마음 꽃이 피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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