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정영예 作 / 회복
[시가 있는 아침] 정영예 作 / 회복
  • 원주신문
  • 승인 2024.03.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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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무겁다

 

양선희

 

소금쟁이 한 마리가

물 위를 걸어 다닌다.

 

소금쟁이 두 마리가

물 위를 뛰어다닌다.

 

소금쟁이 여러 마리가

물 위에서 춤을 춘다.

 

나는 하나의 늪도

건너지 못했다.

양선희 시집 『그 인연에 울다』, 《문학동네》에서

행복지수라는 것이 있단다. 사람이 살며 그 행복 지수는 남을 돕는 것, 내가 만족하는 것, 여유 등등의 살아가는 과정의 문제에서 내가 얼마큼 행복하게 살아가는가라는 지표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라 한다. 가장 행복한 행동이 선행을 했을 때 나타나는 기쁨이라 한다. 이 시에서 보면 한 마리에서 여러 마리 일 때의 소금쟁이의 행동이 다르게 표현되었다. 물 위에서 걷다가 뛰다가 춤을 추는 이 행동에서 집단적 삶의 형식을 나타낸다. 비단 내 몸이 무거워 세상이라는 늪에 허우적거리며 살고 있지만 그 늪에서 아름답게 사는 것은 아름다운 일을 많이 할수록 그 행복 지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생각과 행동의 차이는 엄청난 거리다. 생각은 상상하는 것이지만 행복은 그 즐거움에 젖어드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인생에 행복을 만드는 행동이 중요하다. 이 소금쟁이들이 춤추며 물 위에 사는 것처럼 우리는 인생이란 늪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더 아름다운 행동으로 사는 것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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