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원주역 없는 원주' 현실화 우려
평창동계올림픽...'원주역 없는 원주' 현실화 우려
  • 심규정기자
  • 승인 2017.06.12 0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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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역 역사 명칭 제정결과

  • 서원주역 확정(2012년 6월8일)
  • 만종역 확정(지난 6월7일)
  • 원주역 폐쇄(오는 11월)
  • 평창동계올림픽 개최(2018년 2월 9일)
  • ‘원주역 없는 원주’
  • (가칭)남원주역(2020년 개통예정, 2019년 이후 역명제정가능)

2018년 세계인의 겨울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이후 당분간 원주시는 ‘원주역 없는 원주’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원주시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7일 “역명제정심위원회 심의결과 강릉~원주 전철사업 구간 가운데 (가칭)만종역 명칭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주민의견수렴결과 만종역을 역명으로 제정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지명위원회를 열고 이를 확정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통보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12년 원주~강릉철도사업 구간 가운데 서원주역의 명칭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만종역과 서원주역의 역사명칭이 최종 확정됐다. 문제는 올해말 원주~강릉철도가 개통될 경우 원주역이 폐쇄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원주역이 폐쇄되는 시점부터 원주역 없는 원주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오는 2020년 완공되는 원주~제천 복선철도 (가칭)남원주역을 원주역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는 2020년 개통함에 따라 앞으로 3년 뒤 역명제정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건축설비처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로 원주시 관계자의 문의전화를 받았다”며 “결국 역명 개정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주시 혁신기업도시과 관계자는 “주민의견수렴과정에서 만종역, 만종역(원주), 상지대역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공단측에 다수의견인 만종역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명결정 과정에서 만종역을 원주역으로 제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럴 경우 결국 연말까지 원주에 원주역이 2개 위치하는 문제가 발생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 따르면 ‘역명을 제정 또는 개정하는 경우 역명이 이미 존재하거나 지방자치단체 소관의 다른 역명과 동일(역명 발음상 유사한 것을 포함한다)하여 기존 역명과 혼동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그 역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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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 2017-06-12 21:26:09
원주역을 남쪽으로 옮기면 남원주역(가칭)이 원주역이 되는것이 당연한것 아닌지요. 동계올림픽때문에 몇년을 못기다려 아직은 상징성도 적고 생뚱맞은 곳에 원주역 명칭을 붙이려는 이유가 이해가 안가네요. 기업도시(서원주)역으로 지으면 좋을듯. 시민의 의견을 신중하고 폭넓게 수령해서 정하시길. 어차리 결과는 명약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