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회권력 교체···기대·우려 교차
첫 의회권력 교체···기대·우려 교차
  • 함동호기자
  • 승인 2018.06.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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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6대 지방선거 새누리당·한국당 장악
  • 민주당·정의당 포함 절대다수 15석 확보
  • 현안사업 추진 쾌속드라이브 예상   

원주시의회 권력이 교체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원주시의회 22석 가운데 과반수가 훨씬 넘는 15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뒀다. 앞으로 전개될 의회권력구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여기에 남북·북미회담에 따른 해빙무드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는 이미 예상됐다. 그동안 원주시의회는 새누리당이 다수당의 위치에 있었다. 지난 5,6대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을 각각 12대 10, 13대9로 이겨 의회권력을 장악했다. 때문에 당시 야당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시정을 견제, 감시해 왔다. 이번에 정권교체 이후 집행부는 물론 의회권력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면서 기대와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원창묵 시장이 그동안 8년 동안 추진해온 현안사업이 순풍에 돗단 듯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여당과 사사건건 대립해 왔지만, 앞으로는 의회권력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업고 쾌속드라이브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당분간 밀월관계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여간 부담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한 집권여당의 일방적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있다. 앞으로 2년 남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상생의 정치, 책임정치 구현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의장단, 상임위원장 싹쓸이,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심한 갈등관계 등이 계속될 경우 시민들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과거의 일그러진 정치문화가 이어진다면 21대 총선에서 민심이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역대 선거에서 똑똑히 목도했다. 7월 진행될 원주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거도 관심거리다. 3선에 오른 곽희운, 신재섭, 유석연 의원 등 의장선거에 뛰어들 태세다. 일부 의원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미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을 상대로 스킨쉽을 강화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피말리는 선거국면에서 갈 길은 먼데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소수당으로 전락한 한국당과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조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장을 노리는 민주당 의원을 정점으로 여야를 넘나드는 치열한 탐색전과 함께 선거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자리다툼으로 인한 갈등이 자명해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물론 당내 경선을 통해 교통정리를 할 수 있지만, 야당과의 상임위원장단 배분문제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배려해야 할 의원들은 많지만 한정된 자리 때문에 의장단 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정치원로는 “과거 시의회의 운영사례를 보면 반면교사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투욕심 때문에 쉽게 망각하는 것 같다”며 “여야, 진영을 떠나 지역발전, 공익을 위해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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