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바퀴 도는 화훼특화관광단지>이사회 승인없이 법인소유 토지 담보제공,토지보상금 대출 말썽
<헛바퀴 도는 화훼특화관광단지>이사회 승인없이 법인소유 토지 담보제공,토지보상금 대출 말썽
  • 편집국
  • 승인 2017.10.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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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측, 금융권으로부터 40억 대출받아
  • "이사회 승인받아 담보제공했다"설명 
  • 확인결과 "당시 승인 안건은 다른 안건"
  • 원주시 관계자 "이사회 개최 알지도 못해"  

원주플라워푸르트월드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화훼단지주식회사가 법인 소유의 토지를 담보로 금융권으로부터 토지보상금을 빌리면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화훼관광단지 주식회사 K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시의회 모임방에서 화훼단지 토지경매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설명하며 이사회를 개최해 이 안건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훼단지주식회사는 지난 6월 신협, 동양마샬로부터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법인 등 소유의 토지 31개 필지 41,540㎡를 담보로 제공했다. 하지만 회사측이 대출금을 제때 갚지않자, 채권자(신협,동양마샬)가 경매를 신청한 것. K대표는 “지급날자에 잔금(40억)을 지급하지 않으면 이 사업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으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측이 이사회를 개최해 승인받은 것은 이들 채권자의 차입금이 아닌 다른 안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와 화훼특화관광단지주식회사에 따르면 지난 6월 7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S사에서 200억원을 차입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하지만 S사측이 돌연 입장을 바꿔 차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인측은 궁여지책으로 신협, 동양마샬로부터 40억원을 빌려 급한 불을 껐다. 의원들의 이런 지적에 원주시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고 정관위배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안건이 다르므로 결과적으로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특수목적법인인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주식회사에 10%(3억)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원주시 관계자 2명이 이사와 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화훼특화관광단지는 원주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시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서 경매사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추궁에 원주시 관계자는 "당시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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